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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근대초 영국 농촌사회의 변화과정에 대해 연구해온 20여 년간 노력의 결실이다. 근대초 영국농촌사회는 역사상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초로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며 초기 근대사회의 특징을 전형적으로 드러낸 핵심 국가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근대초 영국의 농촌사회에 대한 변화 문제는 역사상 많은 논쟁을 야기하며 그 변화과정과 변화의 성격에 대하여 격론을 벌여왔다. 소농의 쇠퇴에 대한 논쟁, 젠트리 논쟁, 돕과 스위지 논쟁, 브레너 논쟁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이들 논쟁에도 불구하고 근대초 영국의 농촌사회가 어떻게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였는가에 대하여는 여전히 논란의 와중 속에 남아있다.
저자는 제 논쟁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을 염두에 두고, 근대초 영국 농촌사회의 전체적인 변화의 틀 속에서 당시 영국 농업구조와 농촌사회 변화의 핵심지역이었던 미들랜드(Midland) 지역의 구체적인 변화를 추적하여 당시의 변화과정과 그 성격을 생생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당 시대에 남겨진 광범위한 사료들을 분석한 저자의 이 같은 연구는 서양 근대사회의 이행과정을 종합적이며 구체적으로 상세히 밝혀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 이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서양 근대사회의 성립과정과 그 성격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본 저서의 이 같은 학문적 성과는 아직 열악한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서양사학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기초학문으로서 역사학의 발전은 물론 사회과학의 인문학적 연구에도 자극제가 되어 학문의 종합적인 발전과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