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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매일같이 먹는다. 먹는 행위는 햇빛, 지구의 진화, 다른 사람의 수고, 나아가 우리 몸이 만들게 될 배설물에까지 직결된다. 이렇듯 식사는 삶과 친교를 만드는 우주, 지구, 사람(그리고 생명체)의 절정이다. 또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고 먹는가의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와 타인, 그리고 지구를 어떻게 잘 사랑하는가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바로미터이다. 우리말의 ‘식구’는 가족을 의미한다. 먹거리를 입에 넣는 행위는 개인 생존을 위한 바탕일 뿐 아니라, 함께 식사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그 음식물을 생산, 가공, 유통한 농어민, 식품회사, 마트 등과 이어지게 만드는 매개이다. 나아가 한 끼 음식은 태양과 땅의 수고, 동물의 희생 등이 담겨 있는 자연생태계의 한 고리이다. <<먹거리 안전의 생태사회학>>은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감염병 팬데믹과 기후위기의 조건 속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먹거리 안전’을 둘러싼 생태사회학의 관점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식생활이 자연생태계와 인간사회의 존속을 어떻게 씨실과 날실처럼 구조화하는가를 다룬다. 더욱이 필자는 먹거리 안전의 이슈를 기후재난 상황 아래 분배, 절차, 승인을 둘러싼 먹거리 정의의 지평으로 확장함으로써, 생태위기와 사회적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려는 생태사회적 접근(ecosocial approach)과 야생 민주주의(wild democracy)에 근거한 원 헬스 푸드 플랜(one health food plan)의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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