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문화 코드가 유행하고 있다. 문화 중에서도 종교는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그러나 종교에 대하여 접근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당황하게 된다. 그 영역이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기독교와 불교만 하더라도 그것들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김진교수(울산대)가 새로 펴낸 “종교란 무엇인가”는 그런 점에서 독자층들에게 친절하고 알찬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저술되었다. 종교에 대한 어원, 정의, 목적 등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시작하여 세계의 주요 종교들과 우리나라의 종교 현상들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는 가운데서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어떤 위상과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가에 대하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제1부 “종교의 본질”에서는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종교의 기원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소개되어 있다. 막스 뮐러의 비교문화적 종교기원설, 빌헬름 슈미트의 인류학적 종교기원설, 프로이트의 심리학적 종교기원설, 에밀 뒤르켕의 사회학적 종교기원설, 루돌프 오토의 종교현상학적 종교기원설이 그것들이다.
제2부 “세계의 종교”에서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등 서양의 종교와 힌두교, 도교, 유교, 불교 등 동양의 종교, 그리고 무속신앙과 풍수사상, 천도교(동학), 증산교, 원불교, 대종교등 우리나라의 주요 종교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제3부“ 종교와 구원”에서는 정통과 이단, 마녀사냥, 종교간의 대화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삼위일체설을 둘러싼 논쟁과 다빈치 코드충격, 그리고 주홍글씨 등에 얽힌 신학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제4부 “종교와 신비”에서는 종교에서 깨달음의 문제를 위시하여, 신들의 정체가 외계인이라는 데니켄의 가설을 검토하고, 기독교의 종말사상을 중심으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들과 성서 속에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바이블 코드의 가설들을 소개하고 있다.
종교는 일차적으로 자신의 본래적인 모습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마다의 깨달음이 다르기 때문에 종교 간의 분쟁이 야기될 수도 있다. 이처럼 종교는 가장 강력한 세계관과 신념체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종교대화나 타종교에 대한 이해 없이 진정한 세계평화를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종교다원화 사회에서의 종교대화의 가능성 조건에 대한 물음은 이 시대의 가장 긴급한 철학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책은 인간생활에 가장 중요한 종교적 상상력과 영성체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갖게 함으로써 자기자신에 대하여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