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저자명

키워드
 
> 도서정보 > 전체도서
정념과 화두 
박태원 l  발행 : 2005-02-24
 
분야 : 인문
정가 : 4,500 원
판형 : 문고판
면수 : 106
ISBN : 89-7868-712-1
재고상태 : 재고없음
 
   
책소개
 

정념(正念, sammasati)은 붇다가 직접 설한 참선 수행법으로서 남방 상좌부(Theravada) 전통에서 보수적으로 간직되어 왔으며 남방 위빠사나(vipassana) 수행의 직접적 근거이다. 한편 화두(話頭) 참구법은 중국 송대(宋代)에 대혜 종고(大慧 宗杲 1089-1163)에 의해 간화선(看話禪)의 형태로 집대성된 견성의 방법이다. 정념은 근본불교의 정통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남방 상좌부 불교의 참선사상의 토대로 간주되고, 화두 참구법은 역시 근본불교 정신의 부흥자임을 자부하는 대승불교 전통에서 피어나 동북아시아 참선사상의 대표적 지위를 누린다.

 그런데 오랫동안 격리되어 독자적으로 전개해 가던 북방불교와 남방불교가 본격적으로 조우하는 과정에서, 양 전통의 상이한 면모를 둘러싼 갈등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남, 북전의 조우에 따른 갈등은 참선 수행법을 둘러싸고 특히 첨예하게 대두하고 있다. 견성성불의 기치아래 간화선을 최고의 참선법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한국불교 보수 전통은, 종래 소승관법(小乘觀法)이라 하며 높이 평가하지 않았던 위빠사나 수행 전통이 열띤 호응 속에 급속히 수용되어 가는 것을 보고 당황하게 된다. 특히 위빠사나 수행에 불교 참선의 정통성을 부여하는 태도들은 간화선의 불교 정통성이나 지위에 대해 비판적이어서, 남, 북전의 조우로 선명히 분립된 참선법의 두 지평은 우열 논란뿐만 아니라 불교적 정체성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을 조성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학계는 각자 선호하는 수행법을 옹호하고 변호하는 호교적 연구가 대세를 이루어 왔다. 남방 상좌부 수행법과 그 교학적 배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종래 한국불교 보수 전통이 지니고 있는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부당한 평가와 몰이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고, 보수 전통은 간화선에 대한 정체성 비판 등에 맞서 조사선에 대한 전통적 자부심을 지지해 줄 수 있는 학문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간화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글은 남전과 북전의 이러한 상생적 만남을 염두에 두면서, 그 토대 마련을 위한 한 시도로서 정념(正念)과 화두(話頭)의 의미 지평을 본격적으로 비교 고찰해 보고자 한다. 남전 수행 전통의 원천인 정념과, 북전 수행 전통의 대표적 결실이자 한국불교 수행 현실을 아직도 주도하고 있는 화두의 철학적 구조와 의미를 탐구하여 비교해 봄으로써, 특히 참선법의 이 두 전통이 간직하고 있는 의미 지평의 동일성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탐구는 정념과 화두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나 부정확한 이해를 극복하고 남, 북전 전통이 상생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계기 마련에 기여할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