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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킨즈와 산업사회비판 
장남수 l  발행 : 2004-07-08
 
분야 : 인문
정가 : 12,000 원
판형 : 신국판
면수 : 268
ISBN : 89-7868-647-8
재고상태 : 재고있음
 
   
책소개
 

19세기 영국은 인류 역사 최초로 본격적인 산업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이 사회는 이후 러시아 등에서 시도되었던 ‘사회주의적’ 산업사회를 포함하여 모든 산업사회의 모델이 되었다. 디킨즈(Charles Dickens 1812-70)는 19세기 최고의 영국소설가로서 산업사회, 즉 자본주의적 산업사회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였을 뿐 아니라 근대의 새로운 경험을 탐구하고 형상화하는 방식에서도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작가이다. 그는 산업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일방적으로 비판하거나 그 긍정적인 측면을 맹목적으로 찬양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대적 산업사회가 전근대에 비해 달성한 발전 및 성과에는 그것대로 주목하는 한편 그 부정적 모습에도 눈 감지 않는 균형 잡힌 시선을 통해서, 근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오늘날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작가이다.

본서는 이상과 같은 인식에서 출발하여 산업사회에 대한 디킨즈의 탐구방식과 탐구의 내용을 그의 대표작인 『어려운 시절』(Hard Times)과 『리틀 도릿』(Little Dorrit)을 중심으로 하여 검토한 연구서이다. 본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0여 년 전에 제출한 필자의 학위논문을 부분적으로 수정한 1부는 『어려운 시절』에서 공리주의에 대한 디킨즈의 비판이 지니는 함의와 『리틀 도릿』에서 자본주의적 근대의 ‘감옥’에 갇혀 있는 인물들의 모습과 병폐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부의 『어려운 시절』론은 코크타운을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를 자본의 훈육논리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함으로써 자본의 전면적인 지배에 맞설 수 있는 단초를 찾아보고자 한 글이며, 『리틀 도릿』론은 근대의 ‘감옥’에 갇혀서 감금된 삶을 사는 부류와 거기에서 해방된 삶을 지향하는 부류 및 각각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고찰함으로써 근대 극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 시도이다.

본서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19세기 영국사회를 비판하고 해석한 디킨즈의 문제의식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절실한 현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질 것이다. 이는 작품해석의 주관성이라는 ‘함정’을 의식하고 그 ‘객관성’을 지향하면서도 과거의 문학을 오늘날의 관심사와 연결해서 재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는다. 그 과정에서 (탈)구조주의, 해체론 등의 다양한 현대문예이론과 루카치 류의 ‘리얼리즘’론에 대한 검토 및 비판이 병행되고, 탈산업사회, 포스트모더니즘, 제국, 통제사회 등 다양하게 정의되는 현대사회에 대한 이론 역시 고찰되는 만큼 각각의 이론에 대한 비판적 이해 또한 제고될 것이다. 추가적으로는 디킨즈를 중심으로 하되 시와 산문도 부분적으로는 다루고 있기 때문에 19세기 영문학이 달성한 성취와 그 한계를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19세기 영문학이 ‘반영’하는 현실인 19세기 영국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한몫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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